버들개지,버들강아지 눈 뜨는 낙동강 둔치
낙동강변 양산 황산공원에 봄이 찾아왔습니다. 따사로운 봄볕이 내리쬐는 황산공원, 강가에 나와보니 버들가지마다 몽글몽글 솟은 버들개지 솜털이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있습니다. 겨우내 얼어있던 강바람도 어느덧 순해져, 살랑이는 바람결에 마음마저 풀어집니다. 따스한 햇살 아래 생기가 가득한 풍경 속에서 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에요. 가는 버드나무 가지는 봄바람을 따라 살짝살짝 흔들리고, 보슬보슬한 솜털이 피어난 버들개지가 조랑조랑 달려 봄의 정취를 더합니다. 손끝으로 살짝 만져보니, 포근하고 따뜻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이 전해집니다. 이렇게 마음 가는 대로 감상을 글로 옮겨보는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봄이 제 마음에도 생기를 불어넣어준 덕분이 아닌가 합니다. 버들개지, 봄을 알리는 작은 생명 버들개지, 흔히 ‘버들강아지’라 불리는 이 작은 존재는 겨울의 끝자락에서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자연의 메시지처럼 다가옵니다. 보드랍고 따뜻한 촉감은 봄의 감성을 자극하며, 잊고 지낸 자연의 생명력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지요. 버들개지는 버드나무 가지에서 돋아나는 꽃눈이 자라 부드러운 털로 덮인 꽃봉오리입니다. 봄이 오면 마치 솜사탕처럼 가지 끝에 몽글몽글 피어오르며, 은빛이 도는 회색이나 연한 황금빛 등 다양한 색을 띠기도 합니다. 색의 차이는 종류 때문인지, 아니면 피어나는 시기의 변화에 따른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 색감마저도 자연이 주는 신비로움 중 하나입니다. 이 작은 꽃봉오리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봄이 내 마음 속에도 살포시 내려앉는 듯한 따뜻함을 느끼게 됩니다. 버들개지,버들강아지 버들개지와 버들강아지, 무엇이 다를까요?